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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뱃 썰 뱃이랑 숲이 잠깐 먼 우주에 파견임무 나가있는 동안, 혹은 어디 차원미아되어있는 동안 지구가 멸망테크트리를 밟음. 크립토나이트 운석이 충돌해서 지표 아작나고 일부 살아남은 생명체들, 특히 생존력 높은 히어로, 빌런들은 열명중 여덟아홉명 정도의 확률로 돌연변이 전직 달성. 뱃앤숲 공공의 적에서 하필 그때 지구에 뱃과 숲이 없었습니다....정도의 상황? 지표고 지하고 바다고 크립토나이트 파편 좍 깔리고 정신나간 돌연변이들이 돌아다니는 지구에 임무를 마친 뱃과 숲이 귀환. 모종의 이유로 뱃이 먼저 도착하는데 여기서 우주선 같은거면 지구 도착하기 전에 알아차리는게 당연하니까 다른 차원에 있었다 하자. 뱃이 먼저 게이트 타고 넘어오는데 씨발 이게 뭐야. 넘자마자 방사능 수치 좍 올라가고 뱃케이브에 뭔 일이 있었던.. 더보기
뱃 썰 "누가 미쳤다고?" 할은 미심쩍어하며 고개를 돌렸다. "브루스 웨인이 미쳤대!" 다른 쪽에서 처음과 같은 답이 들려왔다. 다른 쪽, 그러니까 올리버나 배리나 다이애나나 뭐 '그런' 동료들이 그런 말을 했더라면 그러려니 했을 것이다. 확실히 그자식은 조금 미쳤다. 도의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미친놈을 미쳤다고 말하는건 사실증언일 뿐이다. 그러나 그 말을 한 사람은 직장동료였다. 오아나 리그가 아니라 패리스 항공사의, 슈퍼파워도 없고 코스튬 입은채로 싸돌아다니는 취미도 없는. "누가 그래?" 한 명이 패드를 내밀었다. 대문짝만한 헤드라인과 함께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 할은 눈살을 찌푸리며 가장 최근에 올라온 기사를 클릭했다. 단숨에 기사를 읽어내린 할은 패드를 덮으며 중얼.. 더보기
뱃가 썰 딕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잠에서 깨어났다. 깨끗이 빨아 다림질한 모슬린 시트가 딕의 손아귀에서 무참하게 구겨졌다. 어둠이 내려앉은 방 안은 가쁜 호흡소리만을 제외하면 조금의 소음도 없이 조용했다. 그 약간의 소음마저도 그가 호흡을 가다듬으며 사라졌다. 그 정적을 딕은 견딜수가 없었다. 그는 발작적으로 손에 잡히는 물건을 바닥에 내던졌다. 둔탁한 소리를 내며 무음시계가 카펫위에 내팽개쳐졌다. 식은땀이 등골을 따라 흘러내리는 감각이 오싹했다. 그는 몸을 웅크린채 무릎을 감싸안았다. 웨인저의 정원에 브루스가 앉아있었다. 군데 군데 그늘진 응달에는 아직 채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었지만 날씨는 놀랄정도로 포근했다. 내려쬐는 햇빛이 기분 좋게 피부를 달궜다. 마른 잎새 사이로 새로난 연녹색 어린 풀잎이 비죽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