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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뱃딕 짧은 썰 "왜 그랬어요?" "뭐가 말이냐." "알잖아요." 브루스는 굳게 입을 다문 채 크레인에 걸린 달을 바라보았다. 서늘한 은빛으로 둥글게 빛나는 달은 크레인의 끄트머리에 걸려 회색의 도시를 내려다보고있었다. 내 도시. 브루스는 입 속으로 중얼거렸다. 나의 도시. 내가 태어나고 자라 죽음을 맞이할 도시. 결코 아름답거나 평화롭다는 수식어를 붙일 만한 곳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할 데 없이 사랑스러운 이곳. 딕은 앞으로 한 발자국을 내딛었다. 브루스의 어깨 위로 제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딕은 복잡한 머릿속을 애써 정리하려 들지 않고 그저 한숨을 내쉬었다. 브루스 웨인. 배트맨. 고담의 황태자. 다크나이트. 한숨이 재차 밀려나왔다. "왜 그의 청혼을 거절했어요?" "쓸데없는 짓이.. 더보기
브루스 영화 썰 브루스가 영화 보다가 - 시사회도 좋고 변덕으로 본 것도 좋다. 하여간에 B급 영화에 아주 쓰레기 영화. 다 별로고 전개에 스토리에 연기력까지 멍청한데 유독 반짝반짝 튀는 인물을 발견함. 주역은 아니고 이름 간신히 나오는 조역 정도인데 등장시간이 영화통틀어 육분정도밖에 안됨. 그런데 인물 개성 잘 살리고 브루스 변덕+확 꽃힘. 그래서 일부러 영화 끝나고 뒤에 그 이름 주루룩 나오는거에서 배우 이름 알아냄. 배리 앨런. 월리 웨스트도 좋다. 그래서 브루스가 알프레드한테 연락 넣음. 알프레드? 파티 하나 열죠. .....이건 다른 썰에 써 먹자. 그냥 감독인 클락켄트-막 거물급이나 유명 감독은 아니지만 요새 착실히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감독. 브루스? 왠일이야? 네가 먼저 전화를 다 걸고. 클락. 요즘 영화 .. 더보기
뱃+호그와트 썰 "뭐? 합동수업? 그 뱀 새끼들이랑? 제정신이야?"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버럭 소리를 지르며 진저리를 치는 할을 보며 배리는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핀도르와 슬리데린이 사이가 좋지 않은거야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자신도 그리핀도르인 만큼 슬리데린을 썩 달갑게 여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장소에서, 그러니까 주변에 녹색이 좍 깔려있는상태에서 말하기에는 좀 격한 언사였던 탓이다. 아니나 다를까 단숨에 찌릿한 시선들이 이쪽을 향하여 몰리는 것을 느끼고 배리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이 사고뭉치 자식. 누가 용기의 그리핀도르 아니랄까봐... 배정식 날 모자가 머리에 닿기도 전에 그리핀도르를 선언받고 덤으로 "그리핀도르가 또 하나의 말썽꾼을 얻었군!" 이라는 후한 찬사를 들은 할 조던은 과연 고드릭 그리핀도.. 더보기